구감(口感, Mouthfeel / Texture)
1.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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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감은 차를 마실 때 입안 전체(혀, 입천장, 볼 안, 목구멍 등)에 전해지는 촉감, 질감, 무게감 등을 포함한 미각과 후각 외의 감각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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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맛(쓴맛, 단맛 등)이나 향만이 아니라, 입술, 혀, 잇몸, 잔 입안 표면 등에 닿는 감촉, 질감, 무게 또는 부드러움·거칠음 등을 의미한다.
2. 구성 요소
구감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 항목 | 설명 |
|---|---|
| 질감(Texture) | 부드러움, 걸쭉함, 미끄러움, 매끄러움, 탄력 있음 등 |
| 입 안 무게감(Body) | 가벼움 vs 묵직함, 풍만함 또는 밀도감 |
| 촉감(Tactile Sensation) | 혀나 입 안벽에 느껴지는 떫음(澁感), 매끈함, 차가움/따뜻함 등 |
| 잔여감(Remembrance / Finish across口腔) | 차가 삼켜진 뒤 목구멍, 혀 뒤 등에 남는 느낌의 지속성 |
3. 발생 조건 및 영향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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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원료: 교목 고수차, 차나무의 나이, 잎 크기와 두께 등이 구감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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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방식: 살청, 덖음, 쪄기 등 열처리 방식이나 발효 방식이 질감과 무게감에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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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여부 및 형태: 병차, 전차, 타차, 산차 등 압축된 차는 압축 정도와 형태에 따라 무게감·밀도감 등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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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및 저장: 장기간 저장된 생차나 숙차는 맛 뿐만 아니라 구감도 부드러워지고 입안에서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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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 조건: 우림 시간, 물 온도, 찻잎 양, 물의 경도(硬度) 등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구감에 영향을 준다.
4. 구감의 역할 및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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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감은 차의 “무게감 감성(body sense)”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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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의 깊이(depth)나 복합성(complexity)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좋은 구감은 단맛, 회감, 회운 등의 맛 요소가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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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애호가들은 구감이 뛰어난 차를 높게 평가하며, 그 차의 저장 가치나 품평 가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5. 좋고 나쁜 구감
| 특성 | 좋은 구감의 예 | 불량한 구감의 예 |
|---|---|---|
| 부드러움 vs 거침 | 혀와 입 안에서 끈적임 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느낌 | 거칠거나 입술/혀에 잔 자국이 남는 느낌 |
| 포만감 / 농도감 | 입 안을 채우는 듯한 밀도감, 진함이 느껴짐 | 너무 묽거나 빈 느낌, 입안이 가벼움 |
| 지속성 | 마신 후 여운이 길고 입안에 감도는 잔향·느낌이 오래 유지됨 | 맛이 빨리 사라지고 여운 없이 사그라짐 |
| 밸런스 | 쓴·떫음 뒤 회감+단맛+구감이 균형 있게 조화됨 | 떫음이나 쓴맛이 앞서며 입안 전체 감각이 불쾌한 경우 |
6. 예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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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감이 좋다”라고 하는 표현은 흔히 “입안에서 묵직함, 부드러움, 매끄러움, 여운이 있고 질감이 좋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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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제품 설명 중 “…탕감이 있으면서 단맛이 섬세하고, 구감이 좋으면서 진한맛이 있으며 회감이 매우 좋습니다.” 같은 묘사들이 그 예이다.
7. 요약
구감은 차 맛 평가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단순한 맛이나 향을 넘어 입안에서의 질감·무게감·촉감·지속감 등을 종합한 감각 체험이다.
좋은 구감을 가진 차는 단지 마시는 것만이 아니라 마신 뒤에도 입안과 목에 여운이 남고, 마시는 경험 자체가 더 풍부하고 만족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