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천요 (半天腰)
반천요는 중국 푸젠성(福建省) 무이산(武夷山) 일대에서 생산되는 청차(靑茶), 즉 우롱차(烏龍茶)의 한 종류입니다. 특히 무이산의 바위산이나 돌밭에서 자라는 '무이암차(武夷岩茶)'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차 중 하나입니다. 대홍포(大紅袍), 철라한(鐵羅漢), 백계관(白雞冠), 수금귀(水金龜)와 함께 무이암차의 5대 명총으로 불립니다. (일부에서는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를 4대 명총으로 칭하고 반천요를 추가하여 5대 명총이라고도 합니다.)
산지는 푸젠성 무이산의 구룡과(九龍窠) 및 삼화봉(三花峰) 산중턱 부근이 주요 산지이며, '반천요'라는 이름 자체가 "하늘의 절반 높이", 즉 산 중턱을 의미합니다. 우려낸 찻물(탕색)은 진하고 홍차와 같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잔에서는 은은하고 미세한 질감, 혀끝에 느껴지는 차분함과 함께 감도는 향과 강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여러 번 우려 마실수록 그 맛과 향기의 변화를 오래도록 즐길 수 있습니다. 무이암차 특유의 '암운(岩韻, 바위 맛)'도 강하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