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 (White Tea, 白茶)
1. 정의 및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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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는 Camellia sinensis 차나무에서 찻잎 또는 새싹을 채취한 후, 최소한의 가공만 거쳐 자연 건조 또는 약한 열로 건조하는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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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산화(oxidation)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으며, 살청(殺靑)이나 발효(fermentation) 등이 없이 잎 본연의 특성이 잘 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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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라는 이름은 주로 새싹(buds)의 솜털(white hairs)이 보이는 외관 또는 연한 색감(liquor color)에서 유래한다.
2. 주요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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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복건성(Fujian Province)이 백차의 전통적 중심지이다. 푸정(Fuding), 정화(Zhenghe), 송계(Songxi), 건양(Jianyang) 등이 대표적인 백차 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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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인도(다즐링 지역), 캘리포니아, 태국, 베트남 등의 지역에서도 백차 스타일 차잎을 생산하는 사례가 있다.
3. 제다 공정
주요 제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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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엽(Plu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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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또는 어린 잎 우선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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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물 찻잎(spring harvest)이 가장 좋다고 여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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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Withering / 萎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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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나 그늘 아래에서 자연 건조를 시켜 잎의 수분을 줄이고 경미한 변화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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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향미의 초기 형성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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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Drying / 烘乾 or 自然乾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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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햇볕 건조 또는 낮은 온도 열풍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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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이나 과도한 열 적용을 피함으로써 쓴맛이나 떫은맛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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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및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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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싹의 외관, 잎 크기, 솜털(white fuzz)의 상태 등을 기준으로 등급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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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전 잎의 파손 유무, 이물질 제거 등 품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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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류 및 등급
대표적인 백차 품종(등급)은 다음과 같다:
| 품종 / 등급 | 특징 |
|---|---|
| 은침(銀針, Silver Needle, Bai Hao Yin Zhen) | 가장 고급 백차. 오직 싹만 사용, 솜털이 많고 색과 향이 섬세함 |
| 백모단 (白牡丹, Bai Mu Dan / White Peony) | 싹과 잎 일부를 섞어서 만듦. 은침보다는 향미가 풍부하며 바디가 있음 |
| 수미 (壽眉, Shoumei / Longevity Eyebrow) | 잎이 더 많고 잎 크기도 큼. 맛과 향이 진하고 여운이 강함 |
| 공미 (貢眉, Gongmei) | 비교적 등급이 낮은 잎이나 잎+줄기 등이 혼합됨. 가격이 비교적 낮은 백차 |
5. 맛, 향, 감각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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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꽃향(floral), 풀 내음(grassy), 꿀(honey), 과일 향(fruity), 과실감 등이 있으며 종류와 등급에 따라 다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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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부드럽고 단맛이 있으며 떫거나 쓴맛이 적음. 은은하고 깔끔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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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탕색 / Liquor Color): 연한 황색 또는 금빛, 연두빛 노란색 계열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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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감 / 질감: 부드럽고 미끈미끈하거나 실키한 느낌. 무게감이 가벼운 것이 보통이며, 예민한 향미와 감촉을 즐길 수 있음
6. 건강 및 기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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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는 다른 차류에 비해 제다 과정을 적게 거치므로 항산화 물질(polyphenols, catechins 등) 이 많이 보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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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인 건강 혜택으로는 염증 완화, 피부 노화 방지, 심혈관 건강 증진, 체중 조절 보조 등이 거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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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은 녹차보다 약간 낮은 경우가 많지만, 품종, 찻잎 부위, 우림 시간 등에 따라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낮다고 할 수는 없음
7. 우리기 및 음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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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온도는 약 70~85℃ 정도가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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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 시간은 1~3분 내외(잎의 두께와 등급에 따라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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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찻잎 양은 적당히 (예: 은침 등 고급 잎은 잎 양을 적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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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두고 우리가면 잎의 향미와 단맛이 더 잘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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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나 향을 방해하지 않도록 물질 냄새, 주변 냄새가 적은 상태에서 음용하는 것이 좋음
8. 보관 및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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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광선, 습기, 강한 냄새, 열, 산소 노출을 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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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용기,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 가능하면 어두운 곳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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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백차는 잘 보관하면 숙성 과정에서 향미가 더 깊고 복합적으로 바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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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녹차처럼 너무 오래 되면 향미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품종과 저장 상태를 고려
9. 요약
백차는 녹차와 홍차 등의 차류와 비교했을 때 가장 가공이 적은 차 중 하나로, 찻잎 본연의 향미와 색, 감촉이 살아 있다.
은침, 백모단, 수미, 공미 등의 등급이 있으며, 부드럽고 단맛이 특징이다.
건강적 혜택도 크고, 마시는 방식, 저장 방식에 따라 맛과 향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