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단총

최근 수정일 : 2025. 10. 15. 오전 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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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토론역사

봉황단총 (鳳凰單叢)

**봉황단총(鳳凰單叢, Fènghuáng Dāncóng)**은 중국 광둥성(广东) 차오저우(潮州)시 펑황산(鳳凰山) 일대에서 생산되는 우롱차(청차) 계열의 명차로, 봉황수선(鳳凰水仙) 계통에서 품질이 뛰어난 찻잎을 가리킨다. 전통적으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고가로 거래되는 편이다.


개요

  • 종류: 중국 광둥성 펑황산의 우롱차(청차).

  • 특징: 잎은 가늘고 길며 우렸을 때 주황색 계열의 맑은 탕색과 풍부한 향미(밀란향·황지향 등)를 보인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


역사

문헌상으로는 비교적 오래된 재배·제다 역사를 가지며, 송나라 이후에도 전승되어 온 차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 고유의 품종 및 제다법을 통해 발전했다.


산지 및 품종

  • 주 산지: 광둥성 차오저우시의 펑황산 일대.

  • 단총(單叢) 의미: 한 그루(單叢)에서 따온 찻잎을 뜻하는 표현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사용되며, 같은 '봉황' 계열에서도 여러 향미 유형(밀란·황지·적엽·통천·압시 등)이 존재한다.


향미와 특성

  • 향(香): 대표적으로 밀란향(蜜蘭香), 황지향(黃枝香) 등 꽃·과일·꿀과 같은 달콤한 향이 유명하다.

  • 맛(味): 부드럽고 달콤한 단맛, 과일 같은 뒷맛과 섬세한 향의 층차가 특징이며, 우림(泡茶) 방법에 따라 향미가 크게 달라진다.


우림(제다)·우려내기 방식

봉황단총은 잎이 예민하고 향이 섬세하므로 **우림 방식(도구·물 온도·물줄기 등)**에 의해 맛과 향의 표현이 크게 달라진다. 차 마시는 방식으로는 얇은 물줄기(다구 사용 시 물줄기 조절)로 잎에 직접적인 충격을 피하며 다수의 회차(1탕, 2탕, 3탕...)로 나누어 우려 내 풍미의 변화를 즐기는 것이 권장된다.


종류(향의 분류)

봉황단총은 향의 차이에 따라 밀란향(蜜蘭香), 황지향(黃枝香), 적엽(赤葉), 통천(通天), 압시(鴨屎香, 일부에서 사용되는 명칭으로 논쟁 존재) 등 여러 세부 유형이 전해진다. (향명은 산지·나무 개체·제다법에 따라 분류 기준과 명칭이 달라질 수 있음.)

1. 밀란향 (蜜蘭香)

한국어 느낌: 꿀·난초(오키드) 향의 혼합 — ‘달큰하고 꽃향기로운’ 향.
감각적 특징

  • 첫 코에서 단꿀(허니), 뒤이어 난초·꽃의 은은한 향기.

  • 향의 지속성이 길고, 잔향에 달콤한 과일향(배·복숭아류)이 남기도 함.

  • 바디는 비교적 부드럽고 깔끔한 단맛이 길게 이어짐.

우림/감별 팁

  • 낮은 온도(80~90℃)로 1탕을 짧게 우려 향을 먼저 확인.

  • 찻잔을 코 가까이 대고 향의 **중간·후미(미들·후미노트)**를 찾아보면 밀란향이 뚜렷히 드러남.

어울리는 상황/페어링

  • 디저트(꿀·과일류), 가벼운 베이커리와 잘 어울림.

  • 아침·오후 티타임에 적합.


2. 황지향 (黃枝香)

한국어 느낌: 노란 꽃(黃枝)·시트러스·꽃봉오리 같은 상쾌하고 밝은 꽃향.
감각적 특징

  • 상큼하고 약간의 꽃향(허브·시트러스 향의 혼합)이 난다.

  • 첫맛에 경쾌한 산미나 과즙감 같은 느낌이 돌기도 함.

  • 잔향은 깔끔하고 가볍게 남음.

우림/감별 팁

  • 짧은 우림(세 번 내외)으로 꽃향의 ‘초발성’을 살려 감상.

  • 뜨거운 물로 오래 우릴수록 꽃향이 열감으로 변해 달큰해질 수 있음.

어울리는 상황/페어링

  • 산뜻한 과일류(시트러스류) 또는 가벼운 샐러드와 잘 맞음.

  • 더운 날에 아이스 티로 변형해도 상쾌함 유지.


3. 압시향 (鴨屎香) — (명칭 논쟁 있음)

한국어 느낌: 강렬하고 특이한 향 — 일부 사람에겐 불쾌, 다른 이엔 매력적임.
감각적 특징

  • 이름 때문에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강한 발효·토양·버섯(우드·몰트) 느낌 등 복합적인 향을 말함.

  • 일부 개체에서는 꿀·견과·토스트 같은 노트가 섞이기도 함.

우림/감별 팁

  • 처음 코에는 ‘강한’ 향이 느껴질 수 있으므로 짧게 1탕만 시음 후 여러 회차로 변화를 관찰.

  • 향의 긍정적 측면(깊이, 발효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함.

주의

  • 이름과 달리 위생적 문제와 관계 없음. 다만 일부 판매처·소비자 사이에 명칭 사용을 두고 논쟁이 있으니 표기·출처를 확인.

4. 통천향 (通天香)

한국어 느낌: 투명하고 개방된 향 — ‘올라가는’ 듯한 높은 꽃향 및 과일향.
감각적 특징

  • 향이 위로 길게 뻗어 오르는 인상(코끝 까지 쭉 올라오는 향의 지속감).

  • 가벼운 허브·감귤류·백화(흰 꽃) 같은 산뜻함 포함.

우림/감별 팁

  • 잔을 코 가까이 대고 ‘올라옴’의 순간을 느끼면 구분 가능.

  • 연속해서 우려도 향의 중심이 지속되는 편.


5. 적엽향(赤葉) / 赤葉香

한국어 느낌: 약간의 묵직함과 열매·말린 과일 느낌.
감각적 특징

  • 적엽 타입은 잎 자체의 색·구조 때문에 바디감·감초·말린 과일(건자두·곶감) 같은 노트가 강화된다.

  • 열감(구워진 느낌)이나 카라멜라이징된 단맛이 보이는 경우도 있음.

우림/감별 팁

  • 뜨거운 물에서 더 풍성해지는 타입이므로 2~3탕 후 진가가 드러남.

6. 계피·향신료 계열 (桂皮香 등)

한국어 느낌: 계피·정향·향신료의 톤이 섞인 따뜻한 향.
감각적 특징

  • 말린 향신료(계피·정향)의 따뜻함이 배어 있으며, 종종 바닐라·토스트 같은 노트와 조합됨.

  • 바디감이 두텁고 뒷맛이 길게 남음.

우림/감별 팁

  • 중간고온(9095℃)에서 우릴 때 향신료 톤이 더 돌출됨.

  • 찻잎의 ‘살청(열 처리)’ 수준과 연관 있음(숯불 살청 시 더 강해짐).


7. 숯불·훈연향 (炭燒香)

한국어 느낌: 구수하고 약간의 스모키함.
감각적 특징

  • 숯불로 마무리하거나 건조할 때 연기 냄새가 미세하게 배어 구운 고소함이 난다.

  • 암향이 아닌 ‘인공적 가공향’과는 구분 — 자연스러운 구움 냄새.

우림/감별 팁

  • 찻잎 향을 손으로 문지르거나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숯불 톤이 올라오는지 확인.

8. 초목·흙·버섯류 향 (토양 향)

한국어 느낌: 흙내·이끼·버섯·삼림의 향기.
감각적 특징

  • 토양·바위의 풍미(암운의 일부)로 이어지며, 차의 ‘땅에서 온 느낌’을 전달한다.

  • 풍미의 깊이와 여운을 더해주는 역할을 함.

우림/감별 팁

  • 잔향에 숨어있는 미묘한 노트라, 여러 회차에 걸쳐 천천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음.

향 분류에 대한 참고사항 — 실무적 팁

  1. 같은 나무라도 계절·수확시기·제다에 따라 향 유형이 바뀐다.
  • 예: 같은 밀란향이라도 초봄 채엽과 늦봄 채엽에서 느껴지는 단맛·꽃향의 강도가 다르다.
  1. 향 이름은 관습적이며 중복/혼용이 많다.
  • 한 곳에서는 “밀란향”이라 하고 다른 곳에서는 거의 같은 향을 “황지향”이라 부를 수 있다. 표준화가 완벽하진 않음.
  1. 감별 순서 제안
  • ① 시각(잎 색·형태) → ② 건엽 향(찻잎을 문질러 맡기) → ③ 물을 붓고 1탕의 초발성 향 → ④ 2~4탕에서의 향의 전개 → ⑤ 잔향(후미).

  • 이 순서를 통해 향의 ‘층’(탑·미들·베이스)을 체계적으로 확인하세요.

  1. 가짜·표기 주의
  • ‘봉황단총’ 이름을 붙여 파는 제품 중 실제 산지·개체 표기가 불충분한 경우가 있음. 향의 이름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샘플 시음 또는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 표기(산지·등급·제조연도)**를 확인하세요.

감별용 체크리스트

  • 건엽: 꽃향·과일향·훈연감 중 무엇이 먼저 드나요?

  • 초발성(1탕): 향의 성격(꽃/꿀/시트러스/훈연/흙)

  • 회차별 변화: 향이 어떻게 이동(사라지거나 발달)하나요?

  • 잔향: 단맛·애프터테이스트(청량함/쌉쌀함/달콤함)

  • 총평: 향의 명확성·지속성·균형감


향미 팁(감상법)

  • 초보자에게는 가벼운 다구(예: 자사호) 또는 찻잔의 크기를 작게 하여 향의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을 권장한다.

  • 1차에서 3차까지 우려낼 때 향의 성격이 변하므로 여러 회차를 통해 향의 전이(발전)를 관찰하면 봉황단총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다.


보관 및 숙성

봉황단총은 건조하고 서늘한 장소에 밀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며, 일부 차는 장기 보관(숙성)을 통해 풍미가 변하고 깊어질 수 있다. 다만 원래의 향을 잃지 않도록 습기와 강한 냄새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