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감 (回甘, Huí Gān)
1.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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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이란 차를 마신 후 쓴맛이나 떫은맛을 느낀 뒤, 입 안 혹은 목에서 되돌아오는 단맛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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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돌아올 회(回)’ + ‘단 감(甘)’을 써서, 단맛이 “돌아온다”는 뜻이다.
2. 발생 시점 및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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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머금고 삼킨 뒤, 또는 차를 넘긴 후 몇 초 뒤에 단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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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초기의 자극(쓴맛·떫은맛) 이후에 여운으로 남는 단맛이 회감이다.
3. 연관 맛 표현들과의 구분
| 표현 | 뜻 | 특징적인 위치/느낌 |
|---|---|---|
| 첨미 (甛味) | 혀에 바로 느껴지는 단맛 | 차가 입안에 들어오자마자 혀 끝 등에서 감지됨 |
| 회감 (回甘) | 쓴·떫은맛 뒤에 돌아 나오는 단맛 | 삼킨 뒤, 또는 쓴맛이 가신 후 입안에 마음에 남음 |
| 회운 (回韻) | 맛 넘김 후 목이나 속에서 오래 지속되는 향·여운 | 맛이라기보다는 향과 감각의 지속성에 가까움 |
4. 주요 요인 및 발생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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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원료: 고수차(古樹茶), 오래된 교목의 잎이나 성숙한 잎 등에서 회감이 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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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또는 저장: 시간이 흐르면서 쓴맛·떫은맛이 부드럽게 변하고, 단맛 회감이 분명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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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방식 및 발효 상태: 발효가 더 잘 된 생차 혹은 숙차, 혹은 발효 중 잘 관리된 모차 등에서 회감이 더 잘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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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 조건: 우림 온도, 우리 시간, 찻잎 양 등이 회감에도 영향을 준다.
5. 맛의 역할 및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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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은 단맛만이 아니라, 차가 “견딜만한 쓴맛·떫은맛”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차의 복합성과 깊이를 나타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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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애호가들에게는 “쓴 맛 뒤에 오는 깨끗하고 기분 좋은 단맛이 입안에 남는 정도”가 그 차의 품질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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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이 좋다면 차의 숙성 또는 보관 상태·제다 방식 등이 잘 되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6. 강도 및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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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이 약하면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쓴맛·떫은맛만 남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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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이 너무 강하면 차가 지나치게 단맛 쪽으로 치우치며, 차의 균형 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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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방법으로는 차를 우릴 때 찻잎의 양이나 우리 시간을 조정하거나, 물 온도를 낮추는 방법 등이 있다.
7.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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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감은 보이차 등에서 매우 중요한 맛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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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떫은맛이 기본이고, 그 뒤에 입안에 되돌아오는 단맛이 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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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깊이, 숙성, 품질 및 보관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며, 많은 차 애호가들이 음미하는 맛의 핵심 중 하나다.
